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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구순을 넘기신 분이 몸도 성치 않으셔서 스쿠터로만 이동이 가능하신데 영하에 날씨에도 사그라진 옥수숫대 사이에서 떨어진 낱알을 줍고 계신다. 그게 뭐라고? 옥수수 알 주워 뭐 하시려고? 순간 남겨야 한다고 사진을 찍는 나는 또 뭐지? 며칠째 의문에 답답해 미치었다. . . . . . . . 분명 삶이란 육체가 아닌 정신의 꿈틀거림이다. 2020. 11. 29.
고주박 고주박 습작-20 천 년을 견뎌준 고찰의 언덕을 오르려 하지만 아직 백 년도 못 버틴 이 몸은 그깟 중턱도 거스르기가 힘에 부친다 성큼성큼 앞서가는 청춘의 발걸음에 마지막 젖심까지 욕심내어 보지만 이내 고꾸라질 듯 고주박 되어버렸네 피붙이가 팔 지팡이를 만들어줘도 산수의 가날픈 발걸음은 더 내놓지 못하고 이끼 낀 사이로 흐르는 냇물의 소리도 없네 소싯적 다녀간 추억으로 아마 조기쯤이겠지 언덕도 거스르지 못하는 민망한 육신은 국화꽃향기 따라간 눈길을 핑계로 발길을 되돌린다 ​ ​ 2017.10.10 옮기다. 2020. 11. 16.
게걸무 종자무 수확합니다. 내년에 농사지을 게걸무의 종자무를 올 가을에 수확하여 저장했다가 내년 이른봄에 밭에다 심어 이 씨앗으로 게걸무씨앗기름을 채유합니다. 힘들어도 이렇게 1년에 두번 농사를 지어야 최고 품질의 게걸무씨앗기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20. 11. 13.
첫 출시... 농업회사법인 (주)여주게걸무의 프리미엄 게걸무씨앗기름 첫 출시를 하면서...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여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내일(11월9일) 첫 판매를 시작합니다. 생의 기준으로 본다면 1년이 짧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작 여러모로 준비 못 한 저에겐 기나긴 시간 같았습니다. 힘든시기에 셋째 누님의 경험을 나누어 주었기기 가능했음에 감사하고 나보다도 마켓팅 분야에는 경험이 많은 젋은 조카 정우가 앞서 주었기에 공장 설립부터 준공 및 각종 인증까지 준비하여 이 자리까기 오게 되었다는걸 다시금 고맙게 느끼게 되네요. 진취적인 추진력이 있는 조카의 젊음이 벌써 부러웁게 느끼다니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뒤돌아보니 온갖 감사함과 고마움만 느끼게 됩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예상치 못한 불편한.. 2020.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