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
어머님과 빨간고추
인생은 소풍
2014. 7. 19. 19:59
어머님과 빨간 고추...
오늘 밤 곱게 주무시는 어머님의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
가느다란 손목과 종아리를 보니
가슴이 울컥하며 져며온다..
마흔 초반에 홀로 되셔서 칠남매를
키워내신
항상 든든한 거목 이셨는데 ...
이제는 팔순을 넘기시어 간간히 극히 짧은
거동만 가능하신 고목이 되셨구나...
괜시리 늦은밤 어머님의 가느다란
손을 잡고 눈물을 훔친다..
오매물망 한평생 자식만을 위하여 살아
오셨는데 정작 나는 스스로의 충족과
새끼 키운답시고 지금껏 제대로
해드린것이 하나도 없구나...
아 ! 세월을 거스를 수 도 없고...
그나마 이렇게 내 곁에 머물러 주심에
위안을 삼는다...
나에게 영원한 거목이신 어머님!
미안하고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ㅡ 자식들을 위해 고추를 말리시는 어머님을 기록하며 ..ㅡ